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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의 사용소감

초속 5센티미터 아픈 여운의 상처 <줄거리/스포/감상평>


올해 1월 개봉영화중 최고의 화재작은 '너의 이름은'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현재 300만이라는 스코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300만의 달성은 당연시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으로 국내에서는 2007년에 나온 '초속 5센티미터'로 유명합니다.

저는 새로운 영화가 보고 싶으면 그 감독의 예전 영화를 찾아보고 그 중에 가장 화재가 되었던 영화를 찾아서 보고 새로운 영화를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감독의 화재작 속의 감독이 추구하는 이야기의 패턴이 어느정도는 영화마다 비슷해 새로운 영화를 볼때 더욱 잘 이해하며 볼수 있어서 입니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을 보기 전에 '초속 5센티미터'를 보았습니다. 이 내용에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니 추후 영화를 보실 예정에 있으신 분들은 피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영화는 시작장면의 영상과 대사부터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예전부터 이 영화를 보고자 했지만 못봤던 이유도 이 대사를 보는 순간 이건 정말 집중해서 봐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못보았습니다. 영화는 벚꽃 잎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일본의 풍경 속 봄의 한가운데 햇살을 가득 머금은 풍경에서 시작이 됩니다. 너무도 일본스러운 풍경속에서 말입니다.



"초속 5센티미터래" 


"뭐가?"


"벚꽃 잎이 떨어지는 스피드"


영화는 62분이라는 너무도 짧은 러닝타임이기에 가볍게 볼수도 있지만, 영상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가볍지 않고 마음을 아리게 만들어 절대 가볍게 보기 힘듭니다. 영화는 총 3부작으로 나누어져 제1화 벚꽃초 / 제2화 코스모나우트 / 제3화 초속 5센티미터로 나누어집니다. 



제1화 벚꽃초

 

 토오노 타카키와 아카리는 서로 같은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되고 둘도 없는 사이가 됩니다. 반 친구들은 둘이 사귄다며 놀리지만 서로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교를 진학하게 될무렵 서로는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하지 못하고, 타카키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며 서로가 떨어져 지냅니다.


   1화의 대부분의 내용은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보낸 편지들의 내용과 서로의 추억을 곱씹으며 아른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서의 영상들은 정말 최고이고, 다카키가 아카리를 1년만에 만나러 가는 길에 강력한 폭설로 인해 연착되고 3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곳에서 아카리가 기다리고 있어 서로를 만나 결국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그렇게 1화는 끝이 납니다.


제2화 코스모나우트


처음에는 다른 내용의 주제로 바뀌었나 어리둥절하면서 보았는데 2화는 토오노 다카키의 청소년 시절의 내용입니다. 다카키는 양중을 시작하게 되고, 카나라는 소녀는 다카키를 짝사랑 하게 됩니다. 고백을 못하고 끝없이 짝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카나는 서핑을 하는 소녀로 자신이 서핑을 처음으로 성공한 날 다카키에게 고백을 하기로 했지마 고백을 하지 못하고 2화도 끝이 나게 됩니다.


제3화 초속 5센티미터


토오노 다카키와 아카리는 모두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각자의 생활을 갖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더 이상을 말하면 너무 강력한 스포일 것 같아 나머지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야만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 초속 5 센티미터 >


영화의 포스터에 적힌 글귀처럼 아카리를 만나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을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지금까지 너무도 아쉽지만 아름다웠던 장면들을 펼쳐놓으며, 지금의 만들어진 현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여느 해피엔딩 영화에서 처럼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행복한 여운이 아닌, 가슴 한구석이 너무 아리게 만드는 여운의 상처를 가슴 속에 남겨줍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추억을 드린 영화라 생각되고, 그 덕분인지 영화의 장면들 중에도 주인공의 얼굴을 뚜렷하게 그려놓는 것이 아니라 흐릿 흐릿하게 그려넣어, 현재가 아닌 지난 추억을 기억처럼 그려진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뮤직비디오처럼 노래가 끝나고 기차가 모두 지나간 뒤의 지나간 그녀를 찾아보는 그의 뒷모습은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이 떠나는 미아를 향해 슬픈 눈빛으로 강하게 응시하며 약간의 고개를 끄덕여 주던 그 장면과 너무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