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쥐의 금융정보

나야나 랜섬웨어 사건 정리

나야나 랜섬웨어 사태

지난 6월 10일 새벽 몇몇 홈페이지들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에 해킹을 당한 것 같다는 글과 함께 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에 걸렸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야나 1차공격




사건의 경위를 파악해본 결과 '나야나' 라는 호스팅 업체가 에레버스(Erebus)라는 랜섬웨어에 공격을 받아 나야나를 이용하는 소규모 쇼핑몰 및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야나는 호스팅 업계에서 20년 된 업체로 업체설명에 따르면 백업을 따로 해놓았는데 백업까지 모두 랜섬웨어에 걸려 현재 복구를 시도해보았지만 쉽지 않아 결국 해커와 협상 중에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야나의 회사 규모에 비해 해커는 과도한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 복구가 쉽지 않은 가운데, 지난 14일 나야나가 13억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해커에게 지불해 해커와 서버 복구를 협상했다고 전해지며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랜섬웨어는 무엇이길래 이리 큰돈을 지불하게 되었고, 나야나는 어떤 상황에 처했길래 13억이라는 큰돈을 해커에게 줄 수밖에 없었는지 나야나 랜섬웨어 사태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나야나 랜섬웨어


나야나 랜섬웨어에 걸리다


랜섬웨어는 얼마 전 유럽의 병원시설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강타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웨어를 합쳐 시스템이나 데이터 등에 암호를 걸어 암호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몸값을 요구한다는 용어입니다.

랜섬웨어




최근 들어 돈의 출처를 추적하기 쉽지 않은 인터넷 화폐인 비트코인의 발달로 인해 랜섬웨어에 의한 해킹과 몸값 요구가 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얼마 전 랜섬웨어 주의보가 전국적으로 전해지며 SNS를 통해 '랜섬웨어 안 걸리는 법' 같은 것들이 퍼지며 랜섬웨어에 대해 대비를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당시에 랜섬웨어에 대한 피해가 크지 않았고, 이렇게 랜섬웨어에 대한 위험성이 사라지나 싶었던 시기에 나야나가 랜섬웨어 감염되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 랜섬웨어의 공포가 되살아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야나는 지난 10일 새벽 1시경 랜섬웨어에 걸려 나야나 서버를 이용하는 개인 홈페이지, 회사홈페이지, 쇼핑몰 등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해커는 공격당한 서버 대수 153대에 대한 요구 조건으로 1대당 약 17,550,000원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17,500,000원 X 153대 = 2,685,150,000원, 약 26억이라는 돈이 있어야 암호코드를 전해준다고 협상해 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야나가 큰돈을 마련하지 못해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이대로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협상을 진행한 나야나


랜섬웨어에 걸린 나야나 입장은 이해하지만, 나야나 서버를 사용하는 소규모 쇼핑몰이나, 사업자 입장에선 현재 나야나 서버에 저장해놓은 자료들이 모두 날아가 사업을 진행하게 힘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나야나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업체는 어떻게든 협상을 진행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나야나 공지




하지만, 황칠홍 대표이사는 나야나 홈페이지 통해 현재 현금이 4억 밖에 없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지 않다고 중간소식을 전하며 앞으로의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해커에게 돈을 주고 협상할 경우 이와 유사한 사건이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제공할 것이란 사회적인 인식도 있어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14일 4시를 기점으로 나야나 대표가 보유한 현금 약 4억과 회사를 인수하려는 업체가 제시한 약 8억 합쳐 13억으로 해커와 합의했다고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환전 등 비용 지불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복호화키를 받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복원일정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지며 복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해커에게 돈을 주저라도 자료 복구를 100%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나야나 랜섬웨어 사건 정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