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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의 사용소감

정월대보름 음식과 의미 이런 뜻이였어?



 올해도 절정의 추위가 지나가고 어느 덧 입춘이 지났습니다. 마음은 벌써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날씨가 추운게 봄기운이 오기엔 조금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2월에는 상징적인 날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입춘, 경칩, 정월 대보름부터 시작해서 서양의 행사인 밸런타인데이까지 다양합니다. 


 

 

 


 젊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면 밸런타인 데이가 2월에 가장 큰 행사일테지만, 나이가 많으신 어른들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정월대보름이 가장 큰 행사일 것 입니다. 젊은 분들 기준으로 정월 대보름이 '명절'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이라하면 무조건 3일 이상 연휴가 있어야하고, 시골을 가야 명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그래서 제가 정월대보름정월대보름 음식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을 풀이해보면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고, 대보름은 우리가 한 달은 30일, 보름은 15일이라고 알고 있는 것처럼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15일 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음력으로 1월 15일인, 2017년 기준으로 2월 11일이 정월 대보름이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월 대보름은 우리의 고유 명정입니다. 설날은 새해를 처음 시작하는 날, 추석은 추수함을 감사하는 날이고, 정월 대보름은 '대보름' 달빛을 통해 질병, 재액 등 나쁜 일들을 밀어내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을의 행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의 도시에서는 없지만, 예전 시골에 방문해보면 서낭당이나 정승 같은 마을의 수호신에게 한 해 농사나, 무탈하길 기원하기 위한 날이 정월 대보름 입니다. 그래서 어린시절 한번씩 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지인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라가~~" 라고 하며 한 해 더위를 팔곤 했습니다.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등을 마시며 쥐불놀이, 탈놀이, 고싸움 등을 하며 한해를 기원하는 날이 정월 대보름이였습니다.


정월 대보름 음식


 설날하면 떡국, 추석하면 송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월 대보름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귀밝이술, 묵은 나물, 오곡밥, 약밥, 섬만두 등 다양한 음식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아셨다면 이 음식들의 공통점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건강에 관한 음식들입니다.  그럼 정월 대보름 음식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귀밝이술

 귀밝이 술은 따로 어떤 술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국세시기> 내용에 의하면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잘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 해의 일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하여 마시는 술로 설명 되고 있습니다. 귀가 밝아진다는 의미는 잘 들리지 않는 귀가 잘 들려지는 의미보다는 좋은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귀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침 식사 전에 마시는 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② 약밥

약밥은 모두 아시겠지만 찹쌀을 쪄서 밤, 대추, 잣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든 음식입니다. 약밥은 보름날 좋은 음식으로 옛 신라 시절부터 먹어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③ 부럼깨기

 부럼은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를 뜻합니다. 부럼 깨기는 정월 대보름 아침에 자신의 나이 수대로 한 번에 깨물어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부럼은 마당에 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부럼 깨기는 한해의 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로 부럼을 깨므로 치아도 단단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정월대보름의 의미와 정월대보름 음식과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도 도시화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을단위의 공동체를 형성하지 않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바뀌면서 정월대보름의 풍습이 많이 없어 진 것 같습니다.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을 때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시간의 변화 속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2월하면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있는 달이 아닌, 한해의 시작하여 올해도 무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날인 정월대보름이 있는 날로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제 글이 괜찮으셨다면 아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