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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의 사용소감

그래미 어워드는 흑백전쟁중

 미국의 영화계에 '아카데미'가 있다면, 음악계에는 '그래미 어워드'가 있습니다.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우수레코드 상으로 음반업계에서는 최고 권의의 상입니다. 1957년 제정되어 우수앨범, 올해의 노래 등 총 43개 부분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그래미 어워드의 그래미는 '축음기를 뜻하는 그래머폰의 애칭'으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여하는 트로피가 축음기의 모습입니다. 올해로 59회를 맞이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오래전부터 인종차별논란에 휩싸여있었습니다.


 

 

 


대상은 백의 몫


 그래미 어워드의 다양한 시상 중에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대상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이 대상격의 상들의 수상자를 살펴보면, '브르노 마스'의 공동수상을 제외하면 모두 백인의 차지였습니다. 사실 60여년 가까이 해온 그래미 어워드에서 스티비 원더가 3번이나 수상을 했다는 말로 인종차별 편견은 아니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흑인여성의 수상자는 휘트니 휴스턴, 로린 힐, 나탈리 콜 이 세명밖에 없었단 사실로 인종차별논란을 벗어나긴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인종전쟁 중


 2016년 세계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꼽자면 단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입니다. 힐러리가 되기엔 너무도 많은 의혹이 있기도 했지만, 미국에선 백인 우월주의 확산과 함께 보수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고 볼 수있습니다. 덕분에 인종차별 증오 범죄가 미국에선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많은 분야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의 연장선상으로 그래미 어워드의 인종차별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미의 외면


 올해 대상을 독차지한 아델은 "비욘세와 상을 나누고 싶다"며 상을 반으로 쪼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도 그래미가 실력있는 흑인 음악인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였기에 벌어진 퍼포먼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른 저스틴 비버와 드레이크는 시상식을 보이콧하며 "그래미는 젊은 흑인 뮤지션을 대변하지 못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의 앨범, 노래, 레코드를 아델이 못받을 실력이라 그래미가 권위가 떨어진다라고 할 수 없을정도로 아델의 25앨범도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부분에서 비욘세의 앨범에 대해 찬양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던 터라 모든 상이 아델의 25 앨범에 집중되는 이 상황이 인종차별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볼 수있습니다.


 이런 논란 속의 그래미가 어떻게 인종차별 논란의 오명을 씻고 다시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